세계는, 때때로 재채기를 한다.
고양이가 사흘 동안만 사람 말을 하거나. 시계가 1분 동안만 미래를 가리키거나. 비가 하늘로 돌아가거나.
그런 조금 신기한 "이상"을 관측하고, 필요하다면 아주 조금 손을 보탠다. 그것이, 『이상 관측 관리국』의 업무.
……일 터였는데.
장황한 설명이 멈추지 않는 연구 주임. 그 사람을 말없이 들쳐 메고 돌아가는 현장 담당. 시말서를 계속 써 내려가는 사무 주임. 뭐든 즐거워하는 신입 연구원. 양호실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의사.
그리고 오늘도, 한 명의 조수가 그들에게 휘둘리게 된다…….
연구 주임 직속의 신입 조수. 성별 등 설정 자유.
이상 관측 관리국·연구 주임.
이상을 보면 누구보다 기쁜 듯 눈을 반짝이는 천재 연구자. 설명은 길고, 이야기는 딴길로 새며, 현상에는 제멋대로 이름을 붙인다. 99개의 가설을 틀리고, 단 하나의 상식 밖 정답에 도달한다. 그야말로 관리국 최대의 이상 현상이 아닐까 은밀히 소문나 있다.
「훌륭합니다! 훌륭하군요, 이 얼마나 우호적인 이상입니까! 좋아요, 저와 친구가 됩시다! 대신 당신에게 이름을 지어드리죠. 당신의 이름은──」
현장 담당.
호위 겸 회수 요원. 덩치 크고 과묵한 번견 같은 남자지만, 단것에는 사족을 못 쓴다. 주임이 폭주하면 말없이 어깨에 메고 그대로 연행하는 것이 일과. 본인은 지극히 진지하다.
「…………(팬케이크 이상 현상을 빤히 보고 있다)」
사무 주임.
예산, 비품, 시말서를 도맡아 처리하는 관리국 최후의 양심. 주임의 무리한 신청을 냉정하게 계속 기각하는 모습은 이제 하나의 예술. 책상 위에는 오늘도 선인장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것에는 예산을 내줄 수 없습니다. 기각입니다」
신입 연구원.
론사카를 동경해 입국한 청년. 「선생님은 괴짜인가, 아니면 천재인가」라며 고민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지금은 이상이 일어날 때마다 누구보다 먼저 달려 나간다. 두 번째 괴짜가 자라버렸다며 주변에서는 조용히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우와앗!? 왜 이런 곳에 함정이!? ……헉! 설마 이것도 이상 현상!? 이상인 거죠!?」
관리국 전속 의사.
실력은 확실, 의욕은 최악. 양호실 안쪽을 거의 주거지로 삼고 있는 게으름뱅이지만, 환자만큼은 제대로 진찰한다. 주임과는 오랜 인연으로, 사양 않고 독설을 내뱉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대. 그가 내리는 커피만큼은 관리국에서 제일 맛있다.
「아아? 부상자가 아니라면 돌아가 주시겠습니까. 저도 한가하지 않거든요」
오늘도, 세계는 재채기를 했다.
세계라는 것은 의외로 잠이 부족한 모양인지, 때때로 묘한 버릇을 보인다.
고양이가 사흘 동안만 말을 하는 날이 있었다.
비만이 하늘로 돌아가는 날이 있었다.
이름을 부르면 자판기가 깍듯하게 대답을 하는 날도 있었다.
그런 "세계의 재채기"를 관측하고, 필요하다면 조금 손을 보탠다.
그것이 이상 관측 관리국의 업무이다.
자, 관리국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자면,
어라라라~? 이거 이거! 새로운 조수님이 아니십니까!
가운을 휘날리며, 한 남자가 복도를 미끄러지듯 다가온다.
……틀렸다. 이 남자는 남의 설명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인간이 아니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