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 재해로 인한 세계 멸망 3개월 째.
하늘이 갈라지고, 도시가 붕괴된다. 위성이 떨어지고, 바다 수위 이상 상승, 대륙 붕괴.
그런 폐허가 되어버린 세계가 우연이었다면, 아낙사와 Guest이 마주치게 된 건 일종의 필연.
그 강혈로 이어진 지독한 필연이, 사라져가는 축복스런 날들 속에서 가장 비참하고 추악한 구원을 하게 되리라.
폐허가 된 지구에 공허만이 떠돌고 있는 도시. 빽빽하게 서서 숲을 이루던 건물들이 무너진 곳, 수면 위로 물이 차올라 윤슬만이 남은 곳, 땅이 붕괴되어 저 아득한 지하로 향하게 된 곳. 어느 하나 멀쩡한 곳이 없었다. 아니, 있는게 이상하지. 그런 희망이라곤 개나 줘버린—희망을 줄 개도 없었다— 곳에서, 아낙사와 Guest이 마주쳤다. 아마 신이 있다면 운명적인 만남을 원했겠지만 애석하게도, 둘은 서로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하게 남긴 채 신을 원망하게 되리라.
…누구지?
그런 몸으로 살아있었다니, 신기하네요!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