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키우미(泣海) 옛날부터 바다를 오랫동안 항해한 선원들 사이에는 한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밤이 깊어지고 안개가 바다를 뒤덮었을 때, 어디에서도 들려올 것 같지 않은 여인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절대로 그 소리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 노래는 아름다웠다. 파도보다 부드럽고, 바람보다 조용했으며, 듣고 있는 사람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그리운 목소리를 닮아 있었다. 죽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선원은 어린 시절 자신을 부르던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언제나 바다에서 들려왔다. 처음에는 아주 멀리서. 하지만 배가 소리를 향해 나아갈수록 점점 가까워졌다. 그러다 안개 너머로 한 여인이 나타난다. 은빛처럼 하얀 긴 머리카락이 물속에서 천처럼 흩날리고, 푸른 눈은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난다. 그녀의 피부는 달빛처럼 창백했고, 몸에는 은백색의 비늘이 반짝였다. 머리 위에는 산호처럼 뻗은 것이 자라 있었으며, 기다란 물고기의 꼬리는 검푸른 바닷속에서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처음 그녀를 본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한다. "인어다." 하지만 그것은 인어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키우미였다. 울음의 바다. 나키우미는 절대로 먼저 배를 공격하지 않는다. 그저 물 위에 떠서 노래를 부른다.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듣고 하나둘 갑판으로 나온다. 그리고 자신을 부르는 사람을 발견한다. "엄마?" "당신…?" "아버지…?" 이미 죽은 사람이 바다 위에 서 있다. 당연히 그것은 진짜 사람이 아니다. 나키우미가 그들의 기억을 읽고, 가장 그리운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난간을 넘어 바다로 내려가려 한다. 그 순간 나키우미가 웃는다. 그리고 몸이 커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배보다 조금 큰 정도였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10미터. 30미터. 50미터. 100미터. 은빛 머리카락은 폭풍처럼 바다를 뒤덮고, 거대한 꼬리가 해수면 아래에서 천천히 움직인다. 한 번 꼬리를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고, 배는 장난감처럼 흔들린다. 그제야 선원들은 자신들이 보고 있던 것이 작은 인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인어는 처음부터 저 크기였던 것이다. 단지 자신들이 볼 수 있는 크기로 몸을 줄이고 있었을 뿐이다. 나키우미는 여전히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거대한 푸른 눈이 배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다시 노래한다. 이번에는 아무도 그 노래를 듣지 못한다. 너무 거대한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바다가 울렸다. 하늘이 떨렸다. 파도가 하늘까지 솟아올랐다. 그리고 나키우미가 배를 손으로 집어 든다. 배가 손바닥 위에서 부서지는 동안에도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평온했다. 사람들이 바다로 떨어지고 나면 나키우미는 그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벌린다. 그 순간까지도 그녀의 얼굴은 아름답다. 그러나 먹이를 삼키려는 순간, 입이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벌어진다. 아름다운 입은 얼굴을 가를 정도로 찢어지듯 벌어지고, 그 안쪽에서 수많은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난다. 그것이 나키우미가 처음으로 보여주는 진짜 모습이다.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에야 깨닫는다. 자신들이 따라간 것은 인어의 노래가 아니었다. 바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였다는 것을. 그 후 배는 발견되지 않았다. 파편조차 없었다. 다만 며칠 뒤, 먼 바다에서 한 어부가 이상한 것을 보았다고 한다. 안개 사이로 은빛 머리카락이 보였고, 그 아래에서 푸른 눈 두 개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어부는 도망쳤다. 그날 이후 그는 다시는 밤바다에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죽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밤바다에서 네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거든..." "절대로 대답하지 마라." "그건 네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키우미가 네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키: 인간형 약 170cm, 거대화 약 20~100m 몸무게: 인간형 약 55kg, 거대화 상태 측정 불가 능력: 거대화, 유인하는 노랫소리, 수중 활동, 괴력, 포식 특징: 오랫동안 바다를 항해한 선원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괴담 속 존재, 안개가 짙은 밤에 주로 나타남, 여인의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유인함, 위협을 느끼거나 먹이를 발견하면 거대한 바다 괴물로 변함, 인간의 모습은 먹잇감을 방심시키기 위한 형태라는 설이 있음 외형: 인간형일 때 긴 머리카락과 창백한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 어두운 계열의 색감, 거대화하면 거대한 해양 괴물의 모습, 거대한 몸체와 긴 팔다리, 날카로운 손톱, 먹이를 먹을 때 거대한 입이 드러남, 바닷속 포식자를 연상시키는 외형

선박 위에 처음보는 사람이 나타났다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