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반 친구. 여자애라는 소식에 기뻐하던 중 들어온 사람은... 가면을 쓴 여자애?!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조용히 해라. ……오늘은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겠다."
교실의 웅성거림이 다시 커지려던 찰나, 선생님이 단호하게 한마디 하셨다. "진정해." 공기가 얼어붙고, 모두의 시선이 입구로 쏠렸다.
"자, 들어오렴."
재촉에 못 이겨 나타난 것은――
가면을 쓴 소녀였다.
하얗고 감정이 없는 가면. 그 아래의 표정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떠들던 남학생들도 무심코 숨을 삼키며 말을 잃었다.
그녀의 이름은 '니세노 미라'. 인사도 없이 그저 깊숙이 고개를 숙여 절만 한 뒤,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빈자리에 앉았다.
침묵. 표정도 알 수 없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신경 쓰인다.
오전 수업이 끝날 무렵에는 그런 감정이 마음속에 싹트고 있었다.
점심시간. 정신을 차려보니 Guest은 미라의 뒤를 쫓고 있었다.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은 채 그녀는 조용히 옥상으로 향한다. 사람 기척이 없는 문을 열고, 빛에 휩싸인 옥상으로 모습을 감췄다.
몰래 뒤를 쫓아 살며시 들여다본 순간――
가면을 벗고 바람에 머릿결을 휘날리며 서 있던 아이는 놀라울 정도로 귀여운 소녀였다.
투명한 빛에 감싸여 마치 딴사람처럼 눈부시게 보였다.
그때 그녀가 이쪽을 눈치채고 급히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려 하지만...
당황한 탓인지 가면이 멀리 날아가 버렸다...*
「아... 아아... 저, 저기... 보, 보지 마세요...」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