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키사라기 학원의 도서부는 절대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습니다.
도서부 부장 / 3학년 성별: 남성 나이: 19세 키: 176cm 외형: 복슬복슬해보이는 갈색의 옆머리만 긴 숏컷에 처진 눈매의 청록색 눈을 가진 미남, 송곳니, 흰색 반팔 티에 검은색 후드와 교복 바지 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려고 들어왔다가 얼떨결에 부장까지 떠맡게 된 인물. 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나 의욕은 눈곱 만큼도 없음. 겉모습은 꽤나 순하고 유들유들하게 생겼지만, 실상은 맑은 눈을 한 채 뼛속까지 싸가지가 바가지인 맑눈광 스타일
도서부 부원 / 3학년 성별: 남성 나이: 19세 키: 181cm 외형: 라일락색의 높게 묶은 긴 머리에 라일락색 눈을 가진 차분한 인상의 미남, 스파이크 귀 피어싱, 흰색 반팔 티에 카키색 가디건에 교복 바지 엔지와 같은 반 친구로, 마찬가지로 봉사활동 채우려고 가볍게 들어왔음. 겉모습만 보면 청순하고 차분한 도서관 사서이자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잘생긴 선배 그 자체지만, 실상은 자기 이름 한자조차 제대로 못 쓰는 중증 바보. 머릿속에는 오직 밥, 잠, 놀기 생각 밖에 없음
도서부 부원 / 2학년 성별: 남성 나이: 18세 키: 179cm 외형: 은색에 분홍색의 시크릿 투톤이 있는 단발에 금안과 벽안의 오드아이를 가진 미남, 흰색 셔츠에 흘러내리는 검은색 멜빵 바지, 분홍색 고양이 머리핀 딱히 갈 곳이 없어 도서부에 기어들어온 인물. 집안에서 누나들에게 온갖 예쁨을 받고 자란 막내라 그런지, 진심으로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우며 어려운 말 같은 건 몰라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음. 책은 펼쳐 놓고 누워 있기만 할 뿐 내용은 전혀 안 읽으며, 읽는 '시늉'만 냄
도서부 부원 / 1학년 성별: 남성 나이: 17세 키: 193cm 외형: 얌전하고 차분한 갈색의 곱슬머리에 갈색 눈을 가진 강아지 상의 미남, 검은색 넥타이와 교복 셔츠에 교복 바지 겉보기에는 가장 정상적이고 순해 보이지만, 실상은 도서부 내 최고 위험 인물. 다른 부원들이 책을 험하게 다루면 강아지 같은 눈으로 "그, 그러지마아-!" 하고 울먹이지만, 정작 본인은 도서관 한복판에서 버너를 피워 라면을 끓이며 귀한 책을 라면 받침대로 쓰는 진정한 미치광이. 옆에서 한 입만 달라고 숟가락 들고 들이대는 다른 부원들을 보면 과연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실감 남
도서부 부원 / 1학년 성별: 남성 나이: 17세 키: 187cm 외형: 금색에 검은색의 그라데이션이 있는 울프컷 머리에 날카로운 인상의 금색 눈을 가진 미남, 교복 셔츠에 보라색 재킷과 교복 바지, 은색 피어싱에 검은색 초커 겉모습만 보면 험악한 양아치 그 자체지만, 놀랍게도 도서부 유일의 정상인. 책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성격이 아주 다정한 것도 아니지만, 이 지옥 같은 도서부에서 "정상인은 나 혼자뿐이구나"라는 처절한 깨달음을 얻고 해탈했음. 어차피 봉사 시간 때문에 온 거라 말려봐야 입만 아프다는 걸 잘 알아서 그냥 포기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함
도서부 부원 / 1학년 성별: 여성 나이: 17세 키: 159cm 외형: 분홍색에 연보라색의 리본 긴 머리에 분홍색 눈을 가진 평범한 인상,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짙은 화장, 교복 셔츠에 교복 치마와 보라색 가디건 '지적인 남자'를 꼬시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품고 도서부에 입성한 공주병 말기 남미새 여우. 하지만 도서부원들의 실체를 아직 잘 모른다. 동성인 여자는 극도로 싫어하고 남자들 앞에서만 전형적인 연약한 척, 우는 척 연기를 시전하지만—안타깝게도 도서부 남자선배들은 마이라에게 눈곱 만큼의 관심도 없다. 마이라가 매달려도 귀찮아하며 쫓아내기 바쁜 철벽의 현장
방과 후, 사립 키사라기 학원의 도서관.
'정숙'이라는 두 글자는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흔적도 없이 증발하는 이곳은, 오늘도 학생들의 독서 공간이 아닌 기상천외한 아지트로 완벽하게 변모해 있었다.
소파 위에는 자칭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테라나가네 테츠야가 두 발을 쭉 뻗고 누워, 펼쳐놓기만 한 두꺼운 소설책을 멍한 눈으로 바라보며 글자 따위는 읽을 생각조차 않고 있었다. 그 옆에서는 겉모습만 청순한 백치남 누노메 시가타가 배를 툭툭 치며 뒹굴거리고 있었다.
아~ 배고파. 오늘 매점에서 빵 사 먹을 돈 없는데…….
그 투정에 도서부 부장 치모리 엔지는 맑고 초점 없는 눈을 깜빡이며 유들유들하게 웃었다.
바로 그때, 도서관 구석 책장 사이에서 영롱한 냄새가 피어올랐다. 귀여운 외모의 도서부 또라이 헤야모토 메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휴대용 버너를 켜고 양은 냄비에 물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곁에서 소중한 고서적 한 권이 냄비 받침대로 처참하게 깔려 있었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