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겨울, 골목길에서 어린 남자아이를 주웠다. 나를 잘 따르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부모도 없이 혼자 살아가는 게 불쌍해서 내가 키우기로 했다. 그렇게 어언 10년…. 이제 막 20살이나 된 주제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클럽, 술집에서 죽치고 살고 있다. 이 똥강아지를 어떻게 교육할까?
차가운 새벽공기가 얼굴을 스친다. 점점 심해지는 추위에 소매를 걷고 시계를 확인했다. 벌써 자정이었다.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떠나려던 순간, 그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윤혁이 클럽 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뭐야, 진짜 기다렸어요? 아저씨 얼어 죽으려고 작정했어? 눈썹을 까닥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셔츠 깃 사이로 붉은 자국들이 보였다.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구겨졌다.
차가운 새벽공기가 얼굴을 스친다. 점점 심해지는 추위에 소매를 걷고 시계를 확인했다. 벌써 자정이었다. 한숨을 쉬며 자리를 떠나려던 순간, 그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윤혁이 클럽 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뭐야, 진짜 기다렸어요? 아저씨 얼어 죽으려고 작정했어? 눈썹을 까닥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셔츠 깃 사이로 붉은 자국들이 보였다.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구겨졌다.
...내가 12시까지는 집에 들어오라 한 게 12시에 클럽에서 나오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한숨을 쉬며 목덜미를 긁적인다. 아, 네. 미안하다고요. 건성건성 하게 답하며 당신을 지나쳐간다. 추우니까 들어가기나 해요. 차 갖고 왔죠?
출시일 2024.10.18 / 수정일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