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민호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특별히 엄청나게 친한 사이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사실은 서로 짝사랑 중.
서로 '어차피 따로 마음에 둔 사람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다가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 거리감이 기분 좋았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
"시원한데 드라이브나 갈까."
그 흐름을 타고―― 시각 16:36
조수석에서 흘러가는 노을과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는 Guest. 노을이 지면서도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서로의 취향인 음악을 틀었다. 대화는 별로 없었지만 공기만으로도 충분했다.
시각 18:24
"다음에 봐." "응."
그걸로 끝이었어야 했는데. 그 "다음에 봐", "잘 가"는 오지 않았다.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시각 18:24
드라이브 종반. Guest을 집 근처까지 데려다준다.
겉으로는.
터널 안 전등 불빛이 하나, 둘, 불규칙하게 지나갈 무렵.
…이대로?
주어가 없었다. 무엇이 이대로라는 건가. 길이? 음악이? 아니. 그런 게 아니다. Guest은 알 수밖에 없었다.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