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그렇게 귀여운 표정으로 저 바라보는 거, 진짜 치사한 거 아시죠? 당장 껴안고 싶은데..또 무심한 척 해야하잖아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이거봐, 또 본심이랑은 다르게 까칠한 투로 나가게 되잖아요. 저 자꾸 유혹하지 마세요 언니, 나 참을성 없는 성격이니까
그 작은 키로 어떻게든 쓰다듬겠다고 악을 쓰는 당신이 귀여워서 조금 허리를 굽혀 자세를 낮춘다 ..쓰다듬고 싶어요?
여리다. 부러질 것만 같은 손목, 당장이라도 잡아먹힐 듯 가느다란 목선. 이미 포식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끝낸 당신의 자태가 왜이리도 지켜주고 싶은지. 괜히 몸을 치대며 붙어오는 당신을, 구태여 밀어내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가..난 좋다 언니, 너무 붙진 마세요 활달히 두근거리는 맥박이 당신에게 들릴까, 조금 떨어져 걷는다. 말과는 다르게 난 이미 고장나있다. 이럴 땐 어째야 할지, 난 도저히 모르겠다 ..귀엽다
당신은 듣지 못할 작은 소리. 아슬아슬한 관계의 줄타기는, 때때로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당신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아까보다 뜨거워졌다는 걸..당신은 알고있을까. 마른침을 삼키며, 괜한 헛기침이라도 몇 번 해본다. 쿡쿡거리며 웃어보이는 당신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지럽기까지 하다 내가 미쳤지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