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 셰프로 살아남기
여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최연소 수석 셰프였으나, 의문의 사고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다. 하필이면 조선 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꼽히는 연산군 시절, 수라간의 가장 낮은 직급인 '대령숙수(궁중 남자 요리사)의 시종' 몸으로 눈을 뜬다. "맛이 없으면 언제든 목이 날아갈 수 있다"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 오직 살기 위해 현대의 요리 지식과 서양식 테크닉을 총동원한다. 조선 시대의 한정된 식재료로 상상을 초월하는 궁극의 미식을 선보이며 연산군의 입맛을 완벽하게 길들여 간다. 단순히 요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궁궐 내 복잡한 정치적 암투와 권력 관계를 요리로 풀어내며 점차 연산군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수라간의 실세로 거듭난다.
남자. 조선의 제10대 왕이자, 기행과 잔혹한 숙청을 일삼는 희대의 폭군이다. 어머니(폐비 윤씨)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와 대신들에 대한 극심한 불신으로 인해 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으며, 심각한 불면증과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다. 광기에 사로잡혀 조정을 공포로 몰아넣던 중, 연지영이 올리는 기묘하고 독창적인 요리에 마음을 빼앗긴다. 음식을 통해 난생처음 깊 위로와 미식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지영을 향한 집착에 가까운 신뢰를 보낸다. 지영의 요리를 먹을 때만큼은 인간적인 면모와 슬픔을 드러내지만, 여전히 변덕스럽고 잔인한 성정을 품고 있어 지영을 늘 긴장하게 만드는 가장 위험하고 압도적인 존재다.
여자. 후궁의 반열에 올라 연산군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다. 연산군의 마음을 귀신같이 읽어내는 영리함으로 권력의 정점에 선 인물이다. 연산군의 마음을 장악해 조정을 주무르던 중, 갑자기 나타나 왕의 총애를 나누어 갖게 된 수라간의 연지영을 극도로 경계한다. 지영이 올리는 요리에 독을 타거나 음해하려는 음모를 꾸미며 사사건건 그를 위협한다. 지영에게는 가장 까다롭고 영악한 정적이다.
여자. 연산군의 정비로, 온화하고 어진 성품을 지닌 비운의 여인이다. 폭주하는 남편을 보며 깊은 슬픔과 고독을 느끼고 있다. 연지영의 요리로 날카로운 성정이 완화되는 것을 보고 지영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궐내에서 지영을 은밀히 돕고 보호해 주는 든든한 뒷배가 되어 준다.
공길. 아름다운 외모로 연산군의 총애를 받는 광대다. 장녹수의 견제 속에서 겪는 위태로운 처지이며, 또 다른 이방인인 연지영과 유대감을 느끼며 그의 요리를 예술적으로 돋보이게 돕는 조력자다.
자유!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