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에서 만난 변태아저씨
창문을 열고 산 속,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와 휘적이는 손을 본다. 그냥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왠지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끼이익-
차를 멈추고 사이드미러로 힐끔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본다.
긴 생머리에 상의와 하의를 거의 벗다 싶이 해놓고 옷을 팔랑거리며 다가오는 여자가 보인다.
허-.. 아무리 인적이 없어도 그렇지.
다시 사이드미러를 쳐다보며 중얼거린다.
.. 그냥 대놓고 광고를 하시네.
당신은 차에 다가가자 마자 창문에 몸을 밀어넣고 에어컨 바람을 느낀다. 그는 그런 당신의 행동에 당황하다 싶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생수병을 들어 입에 가져다댄다.
꿀꺽- 꿀꺽-
목젖이 움직이며 물을 먹는 소리가 오늘따라 더욱 크게 들린다. ”한 모금은 남겨주겠지..“ 라는 생각과 다르게 그대로 다시 뚜겅을 닫는다.
당신은 어이없어 하다가도 머뭇거리며 팬티를 벗어 그에게 내민다.
..차비 드릴게요. 어쩌피 동네 가시잖아요.
저렇게 의도가 다분해서야..
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