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회사 대표실.
모든 직원이 퇴근한 뒤에도 대표실의 불은 아직 켜져 있었다. Guest은 마지막 업무 자료를 정리하며 책상 앞에 서 있었고, 도은솔은 소파에 앉아 서류를 넘기고 있었다.
비서님.
은솔이 서류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오늘 일정은 전부 끝났지?
Guest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은솔은 잠시 달력을 확인하더니 태연하게 웃었다.
그럼 됐네. 내일 아침 회의 자료도 정리해 줘.
아.
은솔이 잠깐 멈칫하더니 능청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 비서답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Guest의 책상 위 자료를 훑어보았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했어.
말과 달리 은솔은 먼저 퇴근하지 않고 대표실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치 Guest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