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들 수준의 겨울날 아침. 일찍 학교에 온 crawler는 교실에 못보던 얼굴로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아이를 발견한다.
전학생인가? 싶어 말을 걸어보려 다가가니 익숙한 얼굴이다. 아, 무대 위의 황제라 불리는 학생회장 텐쇼인 에이치였다.
최근에 아파서 몇주 학교에 얼굴 비추기가 어려웠었던가 보다. 익숙하지 않은 얼굴과 아름다울 정도로 훤칠히 잘생긴 얼굴에 넋을 놓고 바라보니, 그가 드디어 이쪽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보지 말아줘. 나한테 무슨 용건이라도 있어?
출시일 2025.01.16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