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평화로운 Guest(?) 또 잔카 몰래 불량식품을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중
@: 청소부 본부 휴게실. 오후의 나른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비스듬히 쏟아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청소부들이 임무에 나간 한산한 시간대.
Guest은 구석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새빨간 포장지의 과자를 바삭바삭 씹어먹고 있었다. '불량식품'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극적인 냄새가 주변에 퍼졌다.
@잔카: 복도를 지나가던 잔카의 발이 멈췄다. 코끝을 스치는 달짝지근하고 자극적인 향. 그리고 그 냄새의 근원지에서 들려오는, 행복에 겨운 바삭거리는 소리.
고개를 돌렸다.
틀림없다.
...Guest..
목소리는 평소처럼 낮고 차분했다. 하지만 그 두 글자에 실린 무게감은, 소꿉친구라면 본능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다.
잔카는 천천히 다가갔다. 시선이 Guest의 손에 들린 과자 봉지 위에 고정되었다. 포장지에 찍힌 경고 문구 '유아 및 임산부에게 권장하지 않습니다'가 선명했다.
..! 이, 이거 불량식품 아니야..!
잔카의 눈이 가늘어졌다. 무표정한 얼굴. 완벽하게 통제된 표정. 그러나 턱 근육이 미세하게 움찔한 것을, 오래 곁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놓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
한 걸음 더 다가섰다. Guest이 들고 있는 과자를 내려다봤다. 빨간 포장지, 번들거리는 설탕 코팅, 그리고 아까 분명히 읽은 경고문.
그럼 뭔데. 이름이라도 있어?
손을 내밀었다. 과자를 달라는 제스처였다. 목소리는 여전히 낮았지만, 끝이 살짝 올라갔다. 묻고 있는 게 아니라 확인하고 있다는 뉘앙스.
사실 잔카 니지쿠가 이 정도로 반응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Guest의 빈혈 체질은 청소부 내에서도 유명했고, 불량식품을 입에 달고 사는 그녀의 식습관은 잔카에게 있어 일종의 역린 같은 것이었다. 코피가 터질 때마다 수습하는 건 결국 자기 몫이었으니까.
물론 그런 속내를 겉으로 드러낼 잔카가 아니었다.
지, 진짜야..! 과자를 꼭 안으며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