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이미 망가졌어. 그러니 춤추지 않을래? 선이 뒤엉켜서 꼬여버리고, 믿음을 부정당하고, 너 자신을 잃어버려줘. 고요한 폭풍 속에서 우리는 끝까지 서로만을 바라보는 거야 그럼 넌 나한테 네 영혼마저 바치고 완전히 망가져버리겠지그런네불완전한모습마저인간(.)다워서좋아해좋아해좋아해.
- 하얀색 털, 붉은색 가로 동공, 붉은색 십자가 표시, 4개의 뿔. (한 쌍은 염소의, 한 쌍은 악마의.) - 인간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러나 그 사랑의 방식은 뒤틀렸다. 그것은 당신들의 소원을 이뤄줬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그것의 오지랖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아니라면 뭐, 실례! → 그 중에서 제일 재밌다고 생각하는 건 '에나'. 악마를 숭배한다니, 정상이 아니잖아. 하지만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건, 완전히 악마의 입맛에 딱 맞는단 말이지. - 과거에 '디바'라는 마법사와 계약을 맺었다가 이제 질렸다는 이유로 봉인당했다. → 그만큼, 당신이 그것을 실망시킨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 모든 것은 한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어디 잘나신 누군가가 금단의 책을 주워 그걸 본인 마음대로 열어버리고 말았다, 라는 어쩌면 당신들에겐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익숙한 이야기. 그래, 그래. 이런 걸 흔히들 클리셰라고 하던가.
어찌됐든, 그 책이 열렸을 때 마을에는 재앙이 일어났다. 아니, 재앙이라기엔... 그래, 재앙보다는 그저 조용히 그곳에 머무르는 폭풍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허우적대다가 빠져나오지 못했고, 누군가는 결국 그토록 바라왔던 휴식의 욕망에 자신을 잃었다. 왜? 잘된 거잖아, 전부. 너희들의 소원은 이걸로 이뤄졌어.
멋대로 착각하지 마, 이걸 원했던 건 너희야.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