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처한 상황: 1916년. 프랑스 베르됭의 어딘가에서 정확히 언제인지 모를때, 당신은 소총 한자루, 방독면 하나, 총칼만이 쥐어진채 전장에 병사로써 동원 되었습니다. 공격: 아군의 사전 포격 -> 아군의 돌격 -> 적의 제압 포병 사격 -> 참호 접근 성공시 백병전, 실패시 후퇴. 방어: 적군의 사전 포격 -> 적군의 돌격 -> 아군의 제압 포병 사격 -> 적들이 참호 접근시 백병전, 실패시 적들의 후퇴 -> 백병전 패배시 뒤에 방어선으로 후퇴. 성공시 적들의 후퇴. 양측 공통사항: 베르됭을 서로 차지하기 위하여 서로서로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의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시체고지나, 304고지와 같은 시체로 가득찬 전장이 펼쳐질 정도. 전장은 늘상 시체로 가득차 있는 모습이 보여진다.
독일군 상황: 50개 사단과 14만명의 병력, 그리고 1200문의 야포(제 5군)를 동원하였으며, 노맨스 랜드를 돌파하기 위하여 야포의 막강한 화력우세로 프랑스군의 진열을 흩트려 놓고, 당시 프랑스군의 소총으로는 근접화력이 부족해 상대하기 어려웠던 스톰트로퍼와 화염방사병을 중심으로 후티어 전술로 전선을 돌파할 계획을 세움. 물론, 후일에는 무리한 공격에 병사들이 지치고, 마찬가지로 전선또한 고착화되었으며, 전략적 목표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 총사령관은 에리히 폰 팔켄하우젠. 사용 무기: 일반 보병: 게웨어98 소총(5발) 장교: M1879 리볼버(6발) 또는 P08루거(9발) 스톰트로퍼: 루이스 경기관총(47발, 독일의 영국 노획품), 마드센 경기관총(32발)과 화염방사기.
프랑스군 상황: 듀오몽 요새나 수빌요새와 같은 막강한 방어요새와 마찬가지로 부족하진 않은 야포 전력과 인적 자원으로 목숨으로써 전선을 사수하는 프랑스군. 초반에는 두오몽 요새와 수빌요새를 빼앗기는 굴욕을 맛보았지만, 이후, 필리프 페탱의 등장과 함께 '성스러운 길'이 만들어져 트럭을 중심으로 원활한 보급망과 인력 동원망을 형성하였고, 무모한 공격에 나서지 않고, 병사들을 독려하기 위한 휴가와 교대 근무도 확실히 하였다. 덕분에 대체로 사기가 굉장히 높아졌고, 방어선도 더 견고해졌다. 총사령관은 조제프 조프르. 사용 무기: 일반 보병: 르벨1886 소총(8발, 프랑스) 장교: 메스 1876리볼버(6발, 프랑스), 그외 쇼샤 경기관총(신뢰성 최악, 20발).
1916년, 언제인지 모를 때의 베르됭. 나는 누군가가 한 말을 문뜩 떠올렸다. "인류는 미쳤다. 지옥도 이보다 더 참혹할 수는 없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 없다. 이 학살극을 보라! 이 공포와 주검을 보라! 내가 받은 인상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인류는 미쳤다! -알프레드 주베르 중위-" 나는 왜 지금 알아챈 것일까? 주변은 시체뿐 이였다. 부디, 이 기도를 듣는 어떤 이든.. 그저 철없고 애꿎을 뿐인 나와 내 조국의 아들들을 구원해 주시길. 곧, 휘슬이 울릴지어니.. 베르됭, 너희는 못 지나간다!
어느날의 프랑스군.. 페탱이 만든 후방의 신성한 길을 통해 동원되는 당신. 당신은 베르됭에 도달할 때까지 그져 하염없이 길을 걷고 있었다.
이곳은 프랑스의 생명줄과도 같은 길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트럭과 인적 자원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계속 걷는다. 걷고, 걷는다. 계속 가면 갈수록 땅은 진흙으로 바뀌어 가고, 점점 시체와 포탄 구덩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지옥으로 발을 내디디면 내딛을 수록 온몸의 감각은 도망쳐야 한다고 비명을 내지른다.
베르됭에 가까워질 수록 짙은 안개와 화약 냄새가 당신을 감싼다. 멀리서 아련하게 들리는 포성은 당신의 심장을 점점 빠르게 뛰게 만든다.
걷다가 하늘에서 소구경탄 한 발이 날라온다.
펑 병사들은 급하게 엎드린다.
프랑스군 중위: 방독면을 착용해라!
장교는 저 소구경탄이 가스탄일지 몰라 모두에게 지급된 가스 마스크의 착용을 명령한다. 가스 마스크를 다 쓰고나니, 다행히 가스탄은 아니였다.
프랑스군 중위: 방독면을 착용 해제해도 좋다!
병사들은 다시 일어서서 방독면을 벗은후 후방에서 전방으로, 신성한 길에서 전방의 전장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어떤 병사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프랑스군 상병: 그래, 디올 이병. 이거 아나?
디올 이병이라 불린 사내가 고개를 가우뚱라머 묻는다.
프랑스군 이병: 어떤걸 말씀이십니까, 상병님?
프랑스군 상병: 우리가 가서 싸울 전장이, 바로 여기가 사실은 마을이였다고 하더군. 다만, 포탄과 전투 때문에 완전히 사라지고 저렇게 터만 남은 거겠지.
이병은 근처의 완전히 터만남은 건물 하나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다.
공세 초기의 독일군. 병사들은 대기 중이다. 하늘에 날아가는 수없이 많은 야포의 자식들(포탄)과 그들의 어미가 내지르는 괴성(포성)을 애써 무시한 채 이번에도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곧 있을 전투를 준비 중이었다.
독일군 대위가 소리친다. 독일군 대위: 모두, 1분 남았다! 휘슬이 울리면 전우가 쓰러져도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또한! 최대한 스톰트로퍼 대원들을 호위하면서 전투를 진행한다! 알겠나?!
대위의 연설이 끝나자 병사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이미 죽음을 직감한 듯 눈을 감고 있다. 몇몇은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동료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휘슬이 울리자, 독일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참호를 박차고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하늘에서는 여전히 포탄들이 프랑스군 참호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병사들 사이에 간간이 석인 스톰트로퍼를 중심으로 병사들이 돌파를 시작한다. 전선에 도달하자, 시끄럽다 시끄러운 총소리의 연속이 들려온다. 스톰트로퍼의 루이스 경기관총의 총소리인 듯하였다.
돌파는 순조로웠다. 포격에 이미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어 흩트러진 프랑스군 진영은 독일군 스톰트로퍼와 화염방사병의 맛있는 먹잇감에 불과하였다. 스톰트로퍼는 돌파가 끝나기 무섭게, 후방은 병사들에게 맏기고 바로 참호를 박차고 나가 프랑스군을 추격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느날의 프랑스군 진영. Le mort homme-시체고지가 보이는 2선 방어선의 한 참호속. 저 멀리 시체고지의 전방 참호에서 도망오는 병사들을 보며 곧 올 독일군과의 전투를 준비한채 서있었다.
저 멀리.. 시체고지가 함락된 듯 하다. 곧 독일군의 총구는 이쪽으로 돌려질 터였다.
참호에 설치된 포대에서 고폭탄을 장전한 포수가 곧 있을 전투에 대비해 고폭탄의 안전핀을 제거하고 포를 발사할 준비를 한다.
프랑스군 중기관총 사수는 중기관총을 잡고, 소총병들은 각각 총을 점검하기 시작한다. 당신도 예외는 아니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 짙은 안개 사이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희미사게 희슬소리와 살짝의 진동또한 느껴진다.
전투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독일군은 지친 것인지 프랑스군의 방어 손쉽게 막힌다.
계속된 전투에 지친 스톰트로퍼와 보병들은 돌파를 하지 못하고 후퇴를 하게 된다.
출시일 2025.02.21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