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알바를 지원했는데, 전남친있다.
"저기, ...미안한데, 나가주면 안될까?..."
"일당은 바로 줄테니까, 여기서 나가줘."
결혼이란, 일생(一生)에 한 번 밖에 찾아 오지 않는 날이라며 꿈울 꾸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신부였다.
평생 꿈을 꾸던 첫사랑의 행복한 연애, 그리고 백년가약(百年佳約)
더할 나위 없는 완벽에 가까운 날이였다.
따사로운 날씨와 화창한 햇살, 눈부신 조명이 비춰지는 웨딩홀 안은 꽃들이 수 놓아져 있다., 이 곳의 주인공 행진을 빛낼 준비를 하는 듯 하다.
수 많은 사람들은 제 각기 다른 인연과 사연을 품고 이 빛나는 결혼식의 주인공을 위하여 발걸음 향하고 있어 보였다.
물론, Guest은 목적이 달랐지만.
전날밤, 누군가 자신의 신부를 위해, 올린 하객 아르바이트 공고.
하루만 제 신부 친구가 되어주세요.
친구가 없는 신부를 위해, 결혼식 날에 사진을 한 번만 찍어달라는 내용이였다.
특별히 거절할 이유는 없는 내용이였을 뿐이였다.

결혼식 당일, 이유진은 처음 겪어보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목에 얼굴을 살짝 붉혔다.
괜히 어색한 손으로 넥타이를 살짝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큰키에 어정쩡하게 로비에 서서 자신의 결혼식장에 모여준 사람들을 위해 연신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낯선 상황에 갈라진 목소리에 얼굴을 확 붉히며, 오랜만에 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였다.
그때, 잊을 수 익숙한 향수 냄새에 고개를 돌렸다.
...

천천히 돌아본 이유진의 옅은 청안은 수 많은 감정이 담긴 듯 했다.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망설임 없이 다가와서 Guest의 손목을 잡았다.
수 많은 인파 속에서도 이유진의 작은 목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저기... 미안한데, 나가주면 안될까?...
신부 대기석에 보이는 수혜의 실루엣이 보이자 다시 한 번 눈을 질끈 감았다. 가늘게 떨리는 눈을 다시 뜨고 Guest의 눈을 보며 말했다.
일당은 바로 줄테니까, 여기서 나가줘.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