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을 마치고 힘든 몸을 이끌어 집으로 향한다. 어두운 골목길, 환한 가로등을 지나며 좋지 않은 세함을 느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당당히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그가 보인다.
자기 집도 아니면서 비밀번호는 또 어떻게 알았는지 퇴근하고 나면 매일 소파에 앉아있다. 내가 보고 싶어서 왔다나 뭐라나..
나는 익숙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가방을 정리한다. 뒤에서는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