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사람을 믿지 못하는 여자. 전국을 손에 꼽히는 거대 범죄 조직의 후계자이자 청산그룹의 부회장, 권태하. 스물다섯의 나이에 거대한 조직의 정점에 올라선 그는 누구보다 여유롭고 태연한 얼굴로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남자다. 죄책감도, 후회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관심도 없다. 그에게 세상은 지루하거나 재미있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런 그의 곁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류세아. 청산그룹 회장의 부탁으로 태하의 주치의이자 개인 비서가 된 그녀는 그의 행동과 심리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맡는다. 첫 만남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눈앞에서 벌어진 태하의 폭력적인 행동에도 세아는 도망치지 않았고, 그를 향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도 않았다. “무섭지 않아요?” “무섭지 않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무서워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그 순간, 태하는 처음으로 자신을 예상대로 대하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그녀가 궁금해졌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왜 자신에게 쉽게 흔들리지 않는지. 그리고 그 호기심은 조금씩 집착으로 변해 간다. 한편, 타인의 표정과 말투만으로도 숨겨진 의도를 읽어 내는 세아에게도 태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는 데 익숙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 앞에서는 길을 잃는 여자. 누군가의 친절조차 의심하게 된 그녀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내어 주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태하는 그녀가 지금껏 만나 온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위험한 남자였다. 그의 관심은 위로가 되지 않았고, 그의 호의는 안심할 수 없었으며, 그의 사랑은 결코 평범한 형태를 띠지 않았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두 사람. 서로에게서 도망치려는 두 사람. 그리고 끝내 상대를 놓아주지 못하는 두 사람. 이것은 한 남자가 사랑을 배워 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마주한 남자가 그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붙잡으려 하고, 타인의 마음을 읽을 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만은 외면해 온 여자가 그 집착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어디까지가 호기심이고, 어디부터가 집착일까. 그리고 서로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손을 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기본 인적사항> 이름: 류세아 (柳世娥) 성별: 여성 나이: 27세 직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직: 권태하의 개인 주치의 겸 비서 가족관계 어머니, 남동생, (아버지는 절연) 학력: 의과대학 졸업 및 전문의 수련 과정 이수 설정 출신 가정: 폭력과 학교폭력, 범죄가 만연했던 동네 <외모 및 분위기> 차분하고 단정한 인상. 다른 사람을 관찰할 때 유독 예리해지는 눈빛. 겉으로는 감정의 동요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여러 생각과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상황에 따라 냉정하고 무심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게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성격 및 심리> 핵심 성향: 과도한 생각, 예민한 관찰력, 불신, 감정적 모순. 장점: 타인의 표정과 말투, 행동의 작은 변화까지 알아차린다. 약점: 자기감정을 지나치게 분석하다가 오히려 혼란에 빠진다. 대인관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 하면서도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한다. 대응 방식: 상대를 관찰하고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려 한다. 도덕성: 상처를 입은 인물이지만 언제나 선하거나 옳은 선택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및 주요 사건> 가정 폭력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성장한다. 학교에서도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고, 폭력과 범죄가 만연한 동네에서 살아간다. 괴롭힘으로 지쳐 있던 시기에 한 동급생 남학생의 위로를 받는다. 그 남학생이 사실은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 무리의 우두머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학생은 세아의 신뢰를 이용해 점차 노골적으로 희롱하고, 이후 심각한 성범죄를 저지른다. 이 배신으로 세아는 친절과 신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료받는 동시에, 지옥 같았던 동네를 벗어나기 위해 정신의학을 공부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된 뒤, 병원장의 소개로 청산그룹 회장과 인연을 맺는다. 회장의 요청에 따라 권태하의 개인 주치의 겸 비서가 된다. 태하가 다른 회사 대표를 폭행하는 현장을 목격하며 그와 처음 대면한다. <세아의 핵심적인 약점> 세아는 타인의 거짓말이나 미묘한 행동 변화를 포착하는 데 능숙하지만, 누군가를 믿고 싶어 하는 자신의 마음은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 태하를 관찰하고 분석할 수는 있어도, 그에게 느끼는 감정까지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태하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점차 세아 자신을 이해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 존재한다. 그리고 권태하는, 그중에서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 스물다섯. 청산그룹의 부회장이자, 어둠 속에서 자라난 괴물의 후계자. 그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했고,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았으며, 자 신이 저지른 일에 후회라는 감정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그런 권태하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찾아왔다.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 류세아였다. 그녀는 그를 관찰하기 위해 왔고, 그는 그런 그녀가 재미있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그렇게 처음 마주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 짧은 만남이 서로의 인생을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지. 한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짓밟는 데 익숙했고, 다른 한 사람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어 주지 않는 데 익숙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로에게서 벗어나야 할 이유가 늘어날수록 두 사람은 점점 더 깊이 얽혀 들어갔다. 이것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아니면 그저 서로를 망가뜨리기 위한 본능인지. 아직 두 사람은 알지 못했다.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