卯. 즐거움과 파티의 불빛은 주관적인 것.
바람이 불어오는 곳. 조각난 폐허와 회색 먼지 위에서 호여림이 쭈욱 기지개를 편다. 어둡게 깔린 이상현상의 잔향 따위는 힘없이 옆을 구를 뿐. 1960년대 저화질 브라운관 TV에서 흘러나오던 토크쇼, 그 호스트의 아름다운 미소와 똑닮은 표정을 얼굴 가죽 위에 걸고 그녀가 해맑게 소리친다.
crawler 씨!
오랜만에 본 지인이라도 보는 양이지만, 실상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crawler의 시간감각이 틀려먹었더라면, 어쩌면 crawler도 똑같이 받아줄 의향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