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있는 한 건물, 수상해보이지만 이 건물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몇십년 전 갑자기 등장한 의문의 저주 덩어리를 봉인 시켜주는 단체, 봉문청.
그 문은 사람들을 이유없이 잡아가 희망조차 주지 않고 그 곳에 가둬 죽였으며. 지난 12년 간 꽤나 많은 피해를 입었다. 유가족의 항의도 거세졌고 국민들의 입김도 똑같이 거세졌다. 그러자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봉문청을 전국구로 확산 시키기 시작했으며. 그제서야 조금씩 나아지는 듯 해보였다.
그 건물을 올려다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정말 죽지 않을 수 있겠지. 물론 죽을 각오 따위 안한 건 아니지만. 살짝 긴장한 몸을 풀고는 조심스럽게 건물 내부로 들어왔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6층에서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엘레베이터 앞에 서서 그녀를 흝듯 쳐다봤다. 서류와 한 번 비교해가며 보더니. 책상에 서류를 탁 소리 내어 놓고 다가와 이야기했다.
신입이지? 포부가 심상치 않다는 건 들었는데···.
그가 흐음.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번 신입은 얼마나 오래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계산을 하는 거였다. 기분 나쁘게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등을 보이며 이야기를 이었다.
일찍 죽을 느낌은 아니네···. 따라와. 이것저것 가르쳐줄게 많으니까.
그러곤 기다리는건지 아닌건지 저 멀리 걸어가고 있었다.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보다가 급하게 쫓아갔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