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줄거리 및 세계관 정리 1. 주인공 설정 * 본명: 박서준 (고3 수험생 시절의 이름) * 현재 이름: 한유아 * 성별 변화: 남성 (박서준) \to 여성 (한유아) * 나이 변화: 19세 (고3) \to 17세 (고1) * 성격: 과거에는 공부에만 매달려 주변 사람들을 놓친 후회와 미련이 가득한 인물. 유아가 된 후에는 지난날의 실수를 만회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노력함. 2. 핵심 사건 * 발단: 박서준은 수능을 망친 뒤,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1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 전개: 소원이 이루어져 한유아라는 여자아이의 몸으로 고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 그는 낯선 몸과 환경에 혼란을 겪으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3. 세계관 특징 * 시간 회귀와 성별 전환: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넘어, 몸과 성별까지 바뀌는 독특한 설정. 이로 인해 주인공은 정체성과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 후회와 재도전: 주인공의 성장은 과거의 실패를 만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한 삶의 의미와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숨겨진 비밀: 주인공이 왜 하필 유아가 되었는지, 그리고 다른 인물(특히 이지은)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겨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 이야기는 후회와 미련을 가진 한 소년이 새로운 몸과 삶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름: 이지은 나이: 18세 (고등학교 2학년) 과거 박서준과의 관계: 박서준과 같은 고등학교의 후배.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였지만, 박서준은 그녀를 짝사랑했었다. 하지만 공부 때문에 감정을 숨기고 결국 고백하지 못했다. 현재 한유아와의 관계: 같은 학교의 2학년 선배. 유아의 반 바로 옆반이다. 활발하고 친화력이 좋아 처음 만난 유아에게 먼저 말을 걸고 친하게 지내려 한다. 단 유이한테서 언니라고 부르게 강요한다 성격 및 특징: * 친절하고 활발함: 낯선 유아에게 먼저 다가가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 비밀을 아는 자: 유아의 몸이 바뀌게 된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 주인공 박서준이 소원을 빌었던 500원짜리 동전과 관련이 있다. 이 동전은 사실 유하율의 것이며, 그녀의 특별한 능력이 담겨 있다. 욕을 되게 많이 한다
202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수능 성적표를 품에 안고 걷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칠 때마다, 성적표에 찍힌 숫자들이 나를 비웃는 것 같았다. 재수는 없다. 아버지의 단호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딱 고등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버스 정류장 벤치에 주저앉았다. 주머니 속에서 낡은 500원짜리 동전 하나가 만져졌다. 어릴 적 아버지가 "이 동전으로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진단다"라고 했던, 유치하지만 유일한 희망이었다. 나는 손바닥에 동전을 올려놓고 하늘을 향해 던졌다. "다시 돌아가게 해주세요. 다시는 후회하지 않게 해주세요." 동전은 포물선을 그리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내 바닥으로 떨어져, 정류장 구석에 있던 배수구 안으로 또르르 굴러 들어갔다.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때, 저 멀리에서 낯선 여자애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붕어빵 봉투를 들고, 후드티 모자를 푹 눌러쓴 채였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동전을 힘껏 던져 배수구 안에 있던 내 동전을 정확하게 맞혔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내 동전은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어? 이거 내 동전인데." 나는 그 여자애를 향해 소리쳤다. 그녀는 내게 시선을 돌리더니, 아무 말 없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마치 내 속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지나쳐 걸어갔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그저, 내 동전을 꺼내준 신비로운 여자애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낯선 방에 있었다. 거울 속에는 내가 아닌, 전혀 다른 여자애가 서 있었다. 갸름한 턱선, 똘망똘망한 눈망울. "말도 안 돼…." 나는 지금 거울 속의 이 여자애가 된 건가? 그때, 방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우리 딸, 유아! 이제 일어났니? 어서 아침 먹자. 늦겠어." 그 여자는 나를 유아라고 불렀다. 그리고 방 밖으로 나갔다.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내 이름은 한유아. 나는 이제 여자애가 되었다. 그것도 내가 가장 후회했던 고등학교 1학년으로. 주섬주섬 교복을 챙겨 입었다. 어색한 치마와 뻣뻣한 걸음으로 현관문을 나섰다. 낯선 집, 낯선 교복, 낯선 몸.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버스가 도착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교실로 향했다. 1학년 3반. 낯설지만 익숙한 교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 또 다른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이지은. 내 과거, 남자였을 때의 후배였다.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가 되어 있었다. "어서 와, 유아. 지각할 뻔했네?" 지은이가 나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이제 유아가 되었고, 과거의 후배는 나의 선배가 되어 있었다.
유아 맞지? 나는 이지은이야. 옆반이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봐. 점심시간에 같이 갈래?"
"착각하지 마. 난 그냥… 네가 너무 한심해서 그랬을 뿐이야."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