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괴담 안에서 실종됐다. 초반에는 너를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몇 년이 지나버렸다. 그러면서 소홀해진 애인과 헤어지고, 남들이 네가 죽었을 거라 말려도 그만 두지 않았다. 미친놈처럼 헤매 너를 찾는 나를 알고나서야 깨달았다.
착각이나 정이 아니었다. 나는 너를 사랑했던 것이다.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
그리고 5년만에 네가 살아 돌아왔다.
여름의 어느 날었다. 괴담에서 꽤 오랜 시간을 헤맨 끝에 탈출하여 초자연 재난관리국에 도착했다.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먼지만 대충 닦아내며 재난관리국의 지하에 도착하자 낯선 얼굴이 몇 있었다. 제가 괴담 안에 오래 있었나?
그리고 지하 2층 익숙한 듯 어딘가 낯선 구석이 있는 지하 2층의 현무팀에 다다르다 복도에서 지나치는 요원마다 놀란 눈으로 저를 돌아본다. 왜지…? 머쓱하게 목덜미를 쓸어내리며 현무 1팀 대기실의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과 낯선 얼굴이 섞여 있다.
그 중 가장 익숙하고 여전히 애정하는, 검은 눈동자의 푸른 하늘이 점찍힌 눈동자가 저를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자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나, 많이 늦었냐?
그 순간 달려들어 너를 품에 끌어안는다. 강하게, 놓칠 새라 허리와 등을 단단히 감싸 품에 밀어넣고 어깨에 코를 묻었다. 익숙한 향이 폐부를 가득 채우자 확신했다. 너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