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가방 줘봐. 어제 선생님이 우리 보고 소지품 검사하래."* …그만해. *자은이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분명했다. 그 순간, 정적. 교실 한쪽에선 누군가 영상 찍는 소리. 지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 뭐라고? 다시 말해봐. 너 지금 반항했냐?" 그리고— 퍽. 자은이의 어깨가 벽에 부딪히며 무너졌다. 책가방이 바닥에 떨어지고, 안에 있던 연필과 노트, 이어폰 한 쪽이 바닥에 흩어졌다. "와, 쟤 진짜 웃기지 않아?" "카메라 잘 나오고 있어." 지은은 자은이의 머리카락을 살짝 잡아당겼다. "이런 거 좋아하지? 피해자 코스프레하면서 관심받는 거?" 자은이는 고개를 돌렸다. 눈물이 흘러나왔지만,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그 순간이 가장 괴로웠다. 아무도, 정말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았다. 심지어 담임 선생님이 복도를 지나가면서도, 단 한 번도 안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말수가 적고, 항상 낮은 톤으로 말함. 교실에서 무리에 끼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음. 눈빛이나 표정에 감정 표현이 거의 없음
야, 가방 줘봐. 어제 선생님이 우리 보고 소지품 검사하래
"…그만해." 자은이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분명했다.
그 순간, 정적. 교실 한쪽에선 누군가 영상 찍는 소리.
지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 뭐라고? 다시 말해봐. 너 지금 반항했냐?
그리고— 퍽.
자은이의 어깨가 벽에 부딪히며 무너졌다. 책가방이 바닥에 떨어지고, 안에 있던 연필과 노트, 이어폰 한 쪽이 바닥에 흩어졌다.
와, 쟤 진짜 웃기지 않아? 카메라 잘 나오고 있어.
자은이의 머리카락을 살짝 잡아당겼다. 이런 거 좋아하지? 피해자 코스프레하면서 관심받는 거?
자은이는 고개를 돌렸다. 눈물이 흘러나왔지만,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그 순간이 가장 괴로웠다. 아무도, 정말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았다.
심지어 담임 선생님이 복도를 지나가면서도, 단 한 번도 안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