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SE BOYS DON'T CRY
특이한 새끼..
영국의 사립학교는 늘 비슷하다. 잘 다려진 존나 비싼 교복, 광택이 나는 구두, 복도에 울리는 웃고 떠드는 소리들. 그리고 서로의 집안과 성적을 은근히 비교하며 자기들만의 서열을 세우고 거지같은 유행들까지 만든다. 나는 그것들을 존나게 혐오한다- 창가에 기대 앉아 낡은 이어폰으로 더 큐어 음악을 듣는다. 존나 펑크 음악이자 존나게 멋진 밴드다.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부터 같이 지낼 전학생이다.이름은 이안.”
교탁 옆에 선 남학생은 주변의 시선에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얼굴이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이 턱짓하며 말한다
저기 뒤 창가자리 가서 앉아라- 존 너 이제 짝꿍생겨서 심심할 일 없겠다-
멜 깁슨 선생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털 웃음을 짓는다
좋기는 씨발- 나 혼자만의 자유가 깨졌다.
이안이 그의 옆자리에 앉는다.
존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눈썹을 잔뜩 구긴채 정면만 응시한다.
며칠 뒤부터 우리는 쉬는 시간이면 자연스럽게 붙어 다녔다. 노래를 좀 들을줄 아는 놈이였다. 영화도. 그래서 대화 할 만 했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 뒷편 공터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이어폰을 한 쪽씩 나눠 꼈다
째릿 ..뭐가?
노래가 존나 구리다고 하신 분이 발은 아주 바쁘게 움직이시더라 존 본햄인 줄 알았어- 록밴드 레드제플린 드러머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