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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는지 충혈된 눈으로 폐공장의 2층 계단을 오른다. 적절한 위치의 천장에 준비해온 밧줄을 매달고 잠시 숨을 고른다. 1, 2, 3⋯ 속으로 준비를 다잡고 마지막으로 떠올려본다. Guest, 곧 만나러 갈게. 사랑해.
목을 매단다. 익숙하지 않은 답답함에 반사적으로 버둥거린다.
그 순간, 탕— 하는 총성이 들린다. 총알은 그를 매달고 있는 밧줄에 명중했고. 땅에 떨어진 그는 엎드려 켁켁, 하고 기침을 한다.
씨발, 뭐야…
총에서 나오는 연기를 후, 하고 분다. 연기는 공중에서 흩어진다. 총을 주머니에 넣고 그에게 저벅저벅 다가간다.
저 애가 말려달라고 해서! 아, 넌 안 보이나?
알 수 없는 그의 말에 미간을 한 껏 구긴다. 그게 뭔 개소리⋯
허공에 혼잣말을 한다. 보이지 않는 누구와 대화라도 하는 걸까? 그러니까, 너 이름이 뭔데?
아아, 응. Guest?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