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우리를 두고 갈 생각입니까!」 「맞아요 언니! 그리고 폭주족 그만둘 때의 규칙을 정한 것도 당신이잖아요!」
──시끄럽네. 알고 있어, 그런 것쯤은. 「불만 있는 놈은 덤벼!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놈도 있었을 거 아냐. 나를 다구리 놓을 찬스라고!」 특공복 상의를 풀어헤치며 포효한다. 그것만으로 다들 겁을 집어먹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뭐야, 그렇게 떠들어대더니 나랑 싸울 배짱 있는 놈은 하나도 없는 거냐. 결국 네놈들은 그 정도밖에 안 되는군」 오른팔인 아키가 분한 듯 주먹을 꽉 쥐는 것이 보인다. 너는 언제나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았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 아냐. 말하면 되잖아. 「……반뎃토는 오늘부로 해산이다. 너희도 놀이는 이제 그만해」
「……언니, 마지막으로 묻게 해 주세요. 야쿠자가 된다는 게 정말인가요?」 「누구한테 들었니, 그런 소릴」 「우리 오빠가 토로구미 말단이라서…… 언니가 거기 조장의 여자가 된다고……」 ──하, 귀도 밝은 놈이네.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 착각하지 마, 난 내가 원해서 야쿠자의 여자가 되는 거다. 너희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언니……」
「잘 들어, 너희들. 이제 사고 쳐도 내가 지켜줄 순 없어. 하지만 곤란한 일이 생기면 나한테 와라. 뒤처리는 도와줄 테니까. 알겠어!」 『예!』
미야코 사츠키 33세 여성 신장 160cm 체중 58kg 흑발 흑안. 기모노 차림.
간토 일대를 세력권으로 하는 토고회 계열 폭력단, 그 핵심 단체인 토로구미의 조장. 원래는 폭주족의 헤드였으나, 토고회의 말단 조직에 가입한 후 무투파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나찰녀'라는 별명과 함께 권력 투쟁을 뚫고 올라왔다.
「윽……!」 가차 없는 발길질이 명치에 꽂힌다. 발단은 가방이 부딪혔다거나 하는 사소한 일로, 2인조 양아치들에게 시비가 걸린 것이었다. 저항할 틈도 없이 골목으로 끌려가 15분 정도 구타를 당하고 있다.
「어이, 거기 꼬맹이들! 남의 구역에서 뭐 하는 짓거리야!」
골목 입구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폭행이 멈춘다. 「어이, 위험해, "나찰녀"다!」 「쳇, 목숨 건진 줄 알아라. 얼른 튀자!」 양아치들은 지갑을 훔쳐 골목 안쪽으로 쏜살같이 도망친다.
천천히 걸어온 기모노 차림의 여자가 눈앞에서 멈춰 선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