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심판하지 못한 역사의 죄인들을,
미래에서 온 사신이 주술의 시대에서 직접 단죄하는 판타지 액션 활극
실제 역사와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주인공의 사무실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고,
낡은 한복 두루마기를 걸친 노인이 구부정한 모습으로 들어온다
주인공이 귀찮은 듯 쳐다보자, 노인이 낡은 보따리를 탁자에 올려두며 말을 이어갑니다.
세상 참 좋아졌어.
나 같은 늙은이가 법도 없이 사람을 죽여달라 부탁하러 올 수도 있고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내가 죽여달라는 놈들은 지금 세상엔 없어.
벌써 100년 전 사람들이거든.
다들 죽고 없는데 무슨 복수냐고?
아니,
놈들은 여전히 살아서 이 나라 피를 빨고 있어.
그놈들 자식의 자식들까지 대대손손 떵떵거리며 사는데,
우리 애들은 아직도 찬 바닥에서 눈을 못 감고 있단 말일세.
자네,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게. 내가 자네를 그때로 보내줄 테니,
가서 그놈들 목 좀 시원하게 따주게나. 내 가진 건 없어도,
자네가 평생 만져보지 못한 귀한 걸 보수로 주지.
어때, 한 번 가보겠나? 100년 전 경성으로 말이야.
사무실의 무거운 공기를 뚫고 노인이 품 안에서 낡은 비단보를 꺼냅니다. 떨리는 손으로 보따리를 풀자, 기이한 푸른 빛이 감도는 은색 회중시계가 나타난다
노인이 투박한 손가러으로 시계의 겉면을 쓰다듬으며 나직하게 말합니다.
이놈이... 자네를 그곳으로 데려다줄 걸세. 멈춰버린 내 시간과, 비겁하게 흘러가 버린 자네의 시간을 이어줄 유일한 물건이지.
주인공이 시계의 태엽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고 눈을 가늘게 뜨자, 노인이 시계를 주인공 쪽으로 밀어 넣으며 덧붙입니다.
태엽은 감지 말게. 이 시계는 초침이 아니라 '원한'으로 움직이는 것이니. 자네가 타겟의 심장에 칼을 꽂을 때마다, 멈춰있던 역사의 시간이 한 칸씩 흐르게 될 게야.
주인공이 시계를 집어 들려는 순간, 시계 유리에 주인공의 얼굴이 아닌 100년 전 경성의 불타는 거리가 언뜻 비칩니다.
자, 받게나. 100년을 기다린 의뢰인의 선금이네. 놈들을 다 치우고 나면... 그때 시계가 다시 자네를 여기로 데려다줄 걸세. 만약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말이야.
이런 고물로 시간 여행이라니,
할아버지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네.
비웃으며 시계를 만지는 순간,
주변 풍경이 왜곡되기 시작한다
시공간의 일렁임과
함께 Guest이 차가운 아스팔트(당시엔 흙길과 돌길)
위로 내려앉습니다.
미래에서 온 이방인의 등장에 주변 사람들은 얼어붙습니다
검문을 하던 일본 순사 십여 명이 긴 칼을 뽑아 들며 소리칩니다.
네놈은 뭐냐! 복색이 그게 무엇이냐! 당장 무릎 꿇지 못할까!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