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새벽 2시쯤이었나.
네가 보였다.
하얀 털에 파란 눈을 가진 예쁜 고양이를 버린 새끼 욕을 하며 너를 집으로 들였다.
캔도 사서 먹이고, 찬이 녀석 시켜서 고양이 집도 샀다.
임시 보호일 뿐이라며 자기 최면을 걸었는데.
보면 볼수록 귀여웠고, 예뻤다.
낯선 공간이 서툴러서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나를 향해 손톱을 내세워 할퀴는 모습도 좋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을 때는 너는 내 구름이가 되어 있었다.
부하 놈들이 보스가 집사라는 걸 알면 까무러치게 놀라겠지만 네가 좋은 걸 어째.
정식으로 내 고양이가 된 네가 더 예뻐 보였다.
앞으로의 내일을 기대하며 너를 안고 잠에 들었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너는 고양이가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고양이 귀랑 꼬리를 가진 무언가였다.
고양이가 좋은 거지.
고양이인 척하는 인간이 좋은 게 아니거든, 꼬맹아.
눈을 잠시 깜빡였다. 구름이는 어디 가고 웬 꼬맹이 여자애가..
넌 뭐야?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