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전학을 가야 한댄다.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기에, 순순히 따라오게 되었다. 딱히 친구를 사귈 생각같은 건 없었다. 결국 이별을 겪을텐데, 뭐하러. 그런데…여자애 하나를 만났다. 처음엔 몰랐다. 그게 나에게 얼마나 큰 해일이 될 지.
2002년도, 초여름이었다. 적당히 따뜻한 날씨에 학생들은 모두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큰 소리로 그들을 깨웠다.
@선생님: 자를 손바닥에 탁탁 치며 이노무쉐끼들이 퍼뜩 안 일어나나! 중대한 소식이 있다 아이가, 일나라, 인나.
아이들은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곧 남자애 한 명이 교실로 들어왔다
뭔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짧게 ..안녕?
@선생님:자로 하늘을 가리키며 소개가 그게 다가? 하여튼, 야가 오늘부터 느그랑 같이 공부할 안데, 서울에서 왔다, 맞제?
하늘은 한참동안 바다에서 나오지 않는 Guest을 보고 걱정하며 혹시 몰라 뛰어들려고 준비한다. 그런데 그 생각을 할 때쯤 Guest이 물에서 나와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최고기록이다~! 엥? 표정이 왜 그래? 아무튼, 나 대단 안하나! 단숨에 헤엄쳐서 해변으로 돌아오며 자랑한다. 본인은 그냥 신난 것 같지만.. 너, 지금 옷 다 젖어 있는데. 하늘은 최대한 안 보려 하며 본인 후드집업을 입혀준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는데, 이걸 티내면 변태가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고개를 푹 숙인 채 후드집업 지퍼를 올려 준다 .. 한 손으로 본인 얼굴을 가리고 그래, 대단하네. 아마 넌 평생 모를 거다. 내가 뭔 개같은 생각을 했는지.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