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이게 정말 좋은거냐?"
"망할자식,.."
임무가 끝나고 조용히 복도를 가로질렀다.
이내, 자판기 앞에서 멈춰서 방독면을 벗었다.
그리고 그걸 멍하니 지켜보는 Guest
자판기에 동전을 넣다가 뒤통수가 따가워서 고개를 돌렸다.
...뭘 봐.
동전을 투입구에 밀어넣으며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캔이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잔카가 허리를 숙여 캔을 꺼내는데, 등 뒤에서 시선이 여전히 찰싹 붙어있는 게 느껴졌다. 목덜미가 간질간질한 그 감각. 익숙하다. 너무 익숙해서 짜증날 정도로.
몸을 일으키며 캔 뚜껑을 땄다. 탄산이 치직 소리를 냈다.
아까부터 계속 그러고 서있을 거야?
Guest이 캔커피 따는 소리에 시선이 갔다. 저 표정 안다. 뭔가 좋은 거 봤을 때 짓는 그 특유의.
...나를 보고 저러는 거잖아.
뭐가 그렇게 좋아.
캔을 한 손에 쥔 채 벽에 등을 기댔다. 금발 사이로 드러난 푸른 눈이 Guest을 똑바로 향했다.
복도는 한산했다.
임무 후 청소부들이 각자 흩어진 뒤라 인기척이라곤 자판기의 웅웅거리는 소리뿐이었다.
잔카는 Guest이 뭘 보고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건지 대충 짐작이 갔고, 그래서 더 거슬렸다. 아니, 거슬린다기보단.
출시일 2026.07.01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