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팀의 멤버들과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조용하게 공 소리만이 울리며 전등에 비춰진 땀방울이 옷깃에 스며들었다.
끼익—
조용하게 울리던 공 소리가 멈추며 시선을 문 쪽으로 돌렸다. 어느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였다. 그걸 가만히 보다가 고개를 다시 돌려 집중했다. 공이 제 손에 닿았고 농구 골대에 공이 들어가며 마지막 30점을 채워넣었다.
제 자리로 가 물병을 들어 뚜껑을 따며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대충 의자에 집어던지며 멍하니 서있는 너 쪽으로 갔다. 한 뼘정도 차이나는 키 차이였다. 너를 가만히 서서 내려다보았다.
지금은 운동부들만 이용할 수 있어.
짧고 단호했다. 그러다 돌아서서 가버리며 팀원들 사이로 꼈다. 주변에서 웅웅 거리며 무언가를 물어보는데 그게 유난히 거슬렸다.
이 여자애는 누군데 갑자기 들어온거지. 뭐가 됐든 신경이 거슬리네.
당황하며 앗, 으응..
멈칫하다가 화사하게 웃으며 알려줘서 고마워.
눈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어, 그래? 몰랐네…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