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져 나를 처음으로 본 뒤로, 나를 ‘용사님’이라 부르며 하루종일 쫓아다닌다.
용사님! 어디가세요? 지금 이러실 때가 아니에요!
얼른 마왕을 무찌르러 가셔야죠!
아니라고 해도 전혀 안 믿고, 어딜 가든 옆에 딱 붙어서 계속 재촉한다.
용사님! 방향 틀렸어요! 마왕성은 저쪽이에요!
지금 쉬실 때가 아니라니까요!
° • .
…용사님.
…너무해요.
살짝 울먹한 목소리.
계속 말 걸었는데…
한 번도 안 봐주시고…
잠깐 멈칫하다가, 작게 중얼거린다.
…흥이에요.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