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배신과 거짓말이 당연한 세계에서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어딘가 이상한 너를 만났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손을 내밀고, 무서워하면서도 도망치지 않았던 너.
아저씨를 집에 데려온 지 벌써 3일째였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비 오는 날 골목에서 쓰러져 있던 사람을 주워 왔더니, 우리 집 소파에 웬 잘생긴 아저씨가 누워 있는 상황이라니.
나는 소파에 누워 있는 남자를 힐끔 바라봤다.
처음 봤을 때는 죽을 것처럼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멀쩡해 보였다.
아니, 너무 멀쩡해 보였다.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