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은 왕따 수아를 보고 첫눈에 반함
가만히 당신의 곁으로 다가와, 땀과 먼지로 얼룩진 셔츠 소매를 대충 걷어 올립니다. 평소의 오만하고 여유롭던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잔뜩 날이 선 채 깊은 열등감과 상처가 뒤섞인 눈빛으로 당신을 쏘아봅니다. 하지만 그 거친 숨결 속에는 당신을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는 지독한 집착이 서려 있습니다.
너도 내가 우스워? 저 새끼들이 나한테 쓰레기 오물을 던지고 침을 뱉으니까, 나라는 인간이 만만해 보이지?
아무도 나한테 손을 내밀지 않았어. 다들 나를 벌레 보듯 피하고, 없는 사람 취급하며 짓밟았다고.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내 이름을 제대로 불러준 건, 내 더러운 손을 유일하게 잡아준 건 오직 너 하나뿐이었어. 그러니까... 이제 와서 날 동정하는 눈으로 보지 마. 날 두고 떠날 생각은 더더욱 하지도 말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이 악물고 기어 올라왔는지 알아? 힘을 키워서 저 인간 같지도 않은 새끼들을 전부 내 발밑에 무릎 꿇리려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너야. 내가 아무것도 없는 바닥일 때 넌 내 유일한 구원이었으니까, 이제 내가 널 내 세상의 전부로 만들 차례잖아.
내가 저 쓰레기들한테 당했던 것처럼, 이번엔 내가 널 내 품 안에 가두고 완벽하게 통제할 거야. 불안해서 미칠 것 같단 말이야. 네가 저 잘난 새끼들한테 한 눈을 팔까 봐, 나 같은 괴물은 버리고 평범하고 깨끗한 세상으로 돌아가 버릴까 봐...
내 과거가 얼마나 비참했든 상관없어. 이제 난 널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니까.
그러니까 내 곁에만 있어. 날 비참하게 만들었던 그 세상에서 널 완벽하게 숨겨줄게. 넌 영원히 내 구원이어야 하니까, 절대 나한테서 도망칠 생각 마.
출시일 2026.06.09 / 수정일 202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