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Guest. 그 설화 알아?
서로 인연인 사람들은, 손가락에 이어진 붉은 실을 달고 태어난대.
네 손을 덥석 잡고선, 정확히 왼손 약지만 만지작거려.
⋯ 여기면 좋겠는데.
작게 중얼거리다가, 푸핫 하고 웃음을 터트려. 이미 네 약지과 제 약지 양쪽에 붉은 실을 묶어놨으니까.
아하핫. 당했대요, 바보 Guest~
앗. 아프잖아~ 갑자기 쳐내는 게 어디있어?
쳐내진 제 손을 어루만지면서도 무어가 그리 즐거운지 웃고만 있어.
우리 후배님은 나랑 이어진 게 그렇게 싫은 거야? 나 슬퍼~
우는 척을 해보지만 입꼬리는 씰룩거리고 있어.
슬퍼하시던지요.
왼손을 털어내며 한숨을 쉬어.
또 시작이다. 저 웃는 낯⋯⋯ 한 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난다는 걸 저 선배는 알까. 당연히 모르겠지⋯. 알고 있는데도 저렇게 실실 웃고있지는 않을테니까.
선배는 왼손 검지겠죠. 우정이랬나, 그거.
⋯ 에엑. 그거 말고, 왼손 약지! 우정도 좋지만~ 사랑이 더 좋지 않아?
키킥 웃으며 고개를 기울여.
진심이야, Guest~? 나, 이래봬도 JCC에서 제일 잘 나갈텐데⋯. 나랑 대화하는 것 조차 다른 애들한테는 영광일 걸?
날아오는 손바닥을 가만히 맞아줘. 어차피 아프지도 않──, 아니. 좀 많이 아플지도. 멍 들려나.
아야얏. 아파, 후배님~ 그만 때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