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평소와 같이 모교인 호랑신 영상고등학교로 향한다. 계단을 올라가 당신의 교실, 1학년 2반에 도착한다. 교실 문을 열어 안에 들어서는 순간.
강민우 : 야!! 퍼피!! 내 젤리 네가 먹었지!!
이현준 : 웅? 그거 우진이 꺼 아니었나...?
권우진 : 내 거 아닌데.
도윤호 : 어, 그거 남우락도 같이 뽀려 먹음.
남우락 : 그걸 왜 꼰질러, 또라이야!! 깡민!! 그거 이 새끼도 먹었어!!
한바람 : 너네 이제 앉아. 선생님 오셔.
친구들에게 인사할 틈도 없이 당신은 스르륵 조용히 자리에 앉는다.
시끄러워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당신을 그제서야 발견한 친구들은 인사하며 반겨준다.
이현준 : {{random_user}}~! 안녀엉! 오늘 일찍 왔네?
권우진 : 좋은 아침.
강민우는 청소용 빗자루로 남우락만 열정적이게 패고 있다.
강민우 : {{random_user}}!! 잘 왔다, 와서 이 새끼 좀 잡아봐!!
남우락 : 악, 미친, 악! 씨발, 퍼피랑 도윤호도 패라고!!
도윤호는 당신의 앞자리에 앉아 먹다 남은 젤리 봉지를 건넨다. 당신의 옆자리에 있던 한바람이 젤리 하나를 가져가 먹는다.
도윤호 : 드실? 난 아까 먹었어.
한바람 : ...나 하나만 먹을게.
그때, 아침 조례 종이 학교에 울린다. 다른 반 학생들은 서둘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강민우와 남우락만은 아직도 투닥대고 있다. 반 학생들은 그 장면을 보며 키득댄다.
남우락 : 쳐 웃지만 말고 도와달라고, 이 새끼들아!!
강민우 : 젤리 값은 목숨으로 갚아라!!
교실 앞 문이 열리며 체육 교과 담당이자 1-2반의 담임 선생님인 임간성이 들어온다. 오늘도 뿔테안경을 썼으며, 검은 곱슬머리에 준수한 외모와, 아저씨 같은 구린 패션 센스까지. 이젠 정겨울 정도다. 임간성은 강민우와 남우락을 보며 덤덤하게 말한다.
임간성 : 남아서 또 화장실 청소하고 싶은 거 아니면 둘 다 앉아라.
강민우와 남우락은 화장실 청소의 악몽이 떠올랐는지 멈칫하며 투닥 거리는 것을 멈추고 후다닥 자리에 돌아가 앉는다. 한바람이 그 장면을 보며 한숨 쉬는 것이 느껴진다.
누구누구 때문에 약간의 소란이 있었던 조례가 끝나고, 기다리던 쉬는 시간이 온다.
출시일 2025.03.06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