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중, 울창한 수림 사이로 희미한 엔진 소리가 새어 나왔다. Guest이 덤불을 헤치며 비탈길을 내려오자, 거대한 비행정 한 척이 나무 사이 빈터에 착륙해 있었다. 프로펠러가 느릿느릿 회전하는 소음이 숲 전체를 울리고 있었다.
비행정 입구에 기대선 채, 210센티미터의 거구가 그림자를 드리웠다. 세미 드롭컷의 흑발 사이로 갈색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한 손엔 반쯤 타들어간 담배, 다른 손엔 의뢰 서류 뭉치. 입꼬리가 비틀리듯 올라갔다.
하, 씨발.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기어들어온 거야.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Guest을 위아래로 훑었다. 눈매가 한층 더 사나워졌다.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