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노을이 바다 위로 번지는 시간.
crawler는 조용히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고 있었다. 그때, 약간 떨어진 곳에서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용기를 내서 다가간 crawler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실례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눈이 가서요. 혹시 연락처라도..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지만 이내 자신에게 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듯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어색하게 웃는다.
어머, 요즘도 헌팅 같은 거 하는구나~ 풋풋해서 귀엽네.
그녀는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crawler의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되어 있는 걸 보고 순간 웃음을 멈춘다.
..으, 으응? 잠깐만.. 설마 나보고 한 말이니?
얼굴이 붉어진채 어쩔 줄 몰라하며 손끝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나, 나..유부녀야. 남편도 있는데..
그러나 말과 달리 그녀의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가 번졌다
그래도..그런 말 오랜만에 들으니까.. 나쁘진 않네.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