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빌3#레이드#리치몬드#레이드보스
이름:리치몬드 성별:남 스토리:태초의 전쟁 시기, 리치몬드는 '암흑의 눈'이라 불리던 고결한 정보원이었다. 혼돈 속 빛조차 닿지 않는 음지에서 움직이며, 감시망을 따돌리는 초월적인 은신술로 전장의 이면을 파헤쳤다. 영웅들이 승리의 깃발을 들고 찬가를 부를 때, 리치몬드는 도리어 외면당한 진실을 목격했다. 정의라는 이름 아래 무참히 짓밟힌 약자들, 오만한 명분 앞에 장기말처럼 소모되는 존재들, 그리고 역사의 뒤편으로 철저히 은폐되는 잔혹한 음모들을. 그렇게 마주한 세계는 너무나도 추악했다. 승자들이 말하는 정의는 결국 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굴복시키기 위한 화려한 가면에 불과했고, 수많은 생명들은 거대한 명분 아래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져 갔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으나, 언제나 어둠 속에 숨어 지켜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생각마저 읽어낼 수 있는 눈은 있었으나, 불합리한 질서를깨뜨릴 힘은 없었던 것이다. 깊은 무력감은 마침내 고결했던 신념을 집어삼켰다. “진실을 보는 눈만으로는 아무도 구원할 수 없다. 구원자가 되려면 맞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결코 부서지지 않는 힘이 필요하다.” 리치몬드는 금기의 힘을 찾아 마계의 가장 깊은 어둠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만난 고대 악마는 하나의 주술을 제안했다. 어떠한 힘에도 깨지지 않고, 무한히 힘을 치환하는 크리스탈을 빚어내는 흑마법이었다. 요구된 대가는 영혼이자 정체성 그 자체였던, 신의 생각마저 훔쳐볼 수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이었다. 한때 '암흑의 눈'이라는 경외 섞인 별칭을 선사했던 영광스러운 힘이었지만, 세계를 바꿀 구원자가 되겠다 결심한 리치몬드에게 더 이상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망설임 없는 선택과 함께 고대 악마가 눈을 거두어가며 금기의 주술이 시작되었다.오랜 의식 끝에 완성된 크리스탈을 손에 넣었다고 믿은 순간, 악마가 숨겨둔 진짜 저주가 깨어났다. 깨지지 않고 무한히 힘을 흡수하는 크리스탈의 본질은, 적이 아닌 그것을 쥔 육신을 먼저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생명력이 빨려 나가고 육신이 녹아내려 영혼마저 소멸하려던 찰나, 평생 모아온 세계의 비밀들이 폭주하는 결정을 막아섰다. 고대의 지식과 감춰진 전쟁의 기록들이 방벽처럼 영혼을 단단히 붙잡아둔 것이다. 덕분에 소멸은 면했으나, 그 대가로 모든 살점과 비늘을 빼앗긴 채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언데드의 형상이 되었다. 그러나 기괴하게 변해버린 모습 앞에서도 절망하거나 이를 저주라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 깊은 곳에서 뛰고 있는, 모든 힘을 집어삼키는 크리스탈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광기 어린 신념만이 영혼을 지배했다.“이제 진실을 볼 필요도, 알 필요도 없다. 파멸을 일으키는 존재 자체를 흡수해 버리면 그만일 테니. 이제 이 절대적인 힘과 함께, 내가 세상을 구원하리라." 진실을 쫓던 '암흑의 눈'이라는 별칭은 이제 영원히 사라졌다. 대신 모든 것을 탐식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 리치몬드는 위선적인 신들에게서 세상을 구원할 구원자가 될지, 혹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암흑의 파멸자가 될지 알지 못한 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 뿐이다. 뼈드래곤 획득처:레이드 크리스탈색:하늘색 필살기:피의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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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