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꼬맹이 하나가 굴러들어 왔다.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었다.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이른 교무실은 조용했다. 살짝 열린 교무실 창문 너머로 운동장 흙냄새가 옅게 올라왔고, 당직교사가 틀어 놓은 에어컨이 웅웅 거리며 바람을 내뱉고 있었다.
프런기 앞에서 수업자료를 뽑고 있던 나는, 내 책상 맞은편 책상에 붙여진 새로운 이름표를 발견했다. '김새봄'. 전에 한 번 들어본 적 있다. 이 학교가 첫 발령이라고 하던데.
잠을 달아나게 하는 커피냄새부터 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전자레인지 소리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교무실은 점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새봄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의아해하고 있던 그때, 교무실 문이 열리더니, 웬 작은 꼬맹이 하나가 굴러들어 왔다.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