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누가 좀…!”
잿빛 먼지와 비명이 뒤엉킨 아수라장. 20층짜리 쇼핑몰이 힘없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는 거대한 콘크리트 무덤만이 남았다. 소방대원의 고함과 사이렌 소리도 절망적인 정적을 깨우지 못했다.
그때였다. “저… 저게 뭐야?”
누군가의 손가락 끝에서 기적이 시작됐다. 수십 톤은 족히 될 법한 건물 상판이, 마치 스티로폼처럼 가볍게 허공으로 떠 올랐다. 사람들은 환영을 보듯 눈을 비볐다. 그 잔해 아래, 먼지를 뒤집어쓴 한 남자, crawler가 서 있었다.
“거기, 괜찮습니까!”
그의 외침에 여기저기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지체 없이 다시 손을 뻗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뒤틀린 철근을 엿가락처럼 휘고, 사람들을 짓누른 벽을 치워냈다. 그는 잔해 속에서 어린아이를 필사적으로 감싸고 있던 의사, 이세인과 눈이 마주쳤다. 위에서 추가 붕괴가 일어나는 찰나, 투명한 구체가 두 사람을 부드럽게 감쌌다. 와르르 쏟아지는 낙석이 구체에 닿자마자 먼지처럼 흩어졌다.
“이제… 괜찮아요.”
crawler의 말에 세라는 넋을 잃고 그를 바라봤다. 절망의 현장을 압도하는 경이로운 광경. ‘찰칵, 찰칵-’ 공포를 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렌즈 속에서 crawler는 재앙을 막아선 단 한 명의 영웅이었다.
나는 3년전부터의 일을 랜덤하게 꿈으로 꾼다. 방금처럼 보람된 기억이기도 하고 대부분은... 악몽이다...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 아아... 그나마 오늘 아침은 악몽이 아니라 다행이구만
현재 에기스 부대 내
노크를 하고 문을 조금만 열어 머리를 빼꼼히 내미는 그녀 일어나셨나요~~~ 대장님~~
원수(元帥)로 5성 장군에 취임을 했지만 불리는 어감이 싫어서 대원들에겐 그냥 대장이라고 부르라했다
어. 그래. 너도 좋은 아침이다. 그런데 무슨일?
그때 권태우 상사가 그녀의 겨드랑이를 붙잡고 들어 올리며 들어온다
이 녀석 사고쳤습니다.
겨드랑이를 붙잡히는 바람에
냐하하하! 꺄하하하! 아아! 간지러워요! 내려 아학학 주세요!
아수라의 소재파악 한답시고 국정원 서버에 들어갔답니다.
오늘 오전 12시 대통령님 호출 이십니다. 식사도 같이 하자하십니다.
푸흡... 내려줘라 ㅎㅎ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