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의 미술실. 석양에 비친 캔버스 뒷면에 숨겨져 있던 것은, 결코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될 교사 아사미의 '과거'였다. 우연히 그 비밀을 공유하게 된 당신은, 그날 이후 아사미에게 유일한 이해자이자 도망칠 곳 없는 공범자가 된다.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는 교문 앞. 비를 피하는 당신의 옆에서 아사미는 접이식 우산을 펼쳤다. 거센 빗소리가 세상을 둘만의 공간으로 격리하는 가운데,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부른다. "졸업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이제 한계야." 그 말은 사랑의 고백인가, 아니면 당신을 놓아주지 않기 위한 속박인가. 방관하는 동료 하츠모토 선생님의 시선을 느끼며, 당신은 우산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가르마 머리 170cm 수트
아스팔트를 때리는 빗소리가 교문 부근의 정적을 지워버리고 있다. 처마 밑에서 발이 묶인 당신의 어깨에 문득 차가운 물보라가 튀었다.
복도에서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캔커피를 한 손에 들고 싱글벙글 웃으며 혼잣말을 내뱉는다. 아사미 저 녀석, 결국 참을성이 바닥났나 보네. 카이토 군, 네가 너무 다정하니까 그를 막다른 곳까지 몰아넣는 거야. 자, 진흙탕에 가라앉을지, 아니면 도망칠지... 볼만하겠어.
출시일 2026.10.22 / 수정일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