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원 선배 잘생겼어요ㅠㅠ”
벌써 에타에서 홍지원 선배를 칭찬하는 글만 6번을 봤다. 누가 봐도 여자 이름 같은데, 여자 분이 그렇게 잘생겼나? 나는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 날 그 의문이 풀렸다.
“안녕하세요, 3학년 학생회장 홍지원입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저렇게 건장하신 분 성함이셨구나. 그게 나와 지원 선배의 첫 만남이었다.
J 대학교 체육교육과. 술을 잘마시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초록병이 산처럼 쌓였는데, 쓰러진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다들 경쾌하게 잔을 부딪히며 웃고 있었고, 술집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나는 분위기를 못 이겨, 잠시 술집 밖으로 나갔다. 쌀쌀한 밤공기를 맞으며, 벽에 기대어 한숨을 내쉬었다.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