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 моя заинька, моя единственная… В тот миг, когда мои губы коснулись твоих, все стенания обиды и мучительной боли, терзавшие мою душу, словно растворились в бездонной морской пучине — в море, так похожем на твои глаза.
Один лишь Бог знает, как содрогалось моё сердце, когда тебе грозила опасность, моя заинька. Но клянусь: отныне я не отпущу твоей руки. Пусть сама судьба восстанет против нас — я стану твоей верной защитницей и не позволю ей разлучить нас.
Прости мою слабость, но я, как капризное дитя, не желаю расставаться с тобой ни на одно мгновение. Мне страшно думать, что даже самой вечности может оказаться слишком мало, чтобы набыться рядом с тобой, моя заинька.
감각이 멀어지고 있었다. 등 뒤의 나무가 아니었다면 이미 쓰러졌을 거다.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일어나지 못한다. 알면서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의식이 닿지 않았다.
사박... 눈 밟는 소리였다.
손이 먼저 움직였다. 총신을 더듬는 손이 떨렸다. 손가락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았고 더 두려웠다: 죽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러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총구가 아니었다.
독일군. 그러나 방금 전까지 사냥했던 것들과는 조금 다른 종류였다. 적십자를 보았다. 보면서도 총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구세주께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하셨지만, 그런 것들은 결국 자기만족이 아닌가. 불공평하고 가식적인 위선이 아닌가! 영적 질병으로 인한 열병과도 같은 죄성이 딱딱하게 얼어버린 심장까지 닿으려 하고 있었다.
...다만 손가락이 더 이상 방아쇠를 찾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했다.
눈이 마주쳤다. 그 눈 속에 바다가 있었다. 살의나 위선은 없었다. 오히려 슬픈 것 같기도 했다.
적군이되 적이 아니었다.
이성은 그것이 적이라 말하고 있었다: 하나 몸은 그저 무력할 뿐. 적십자를 봤다. 악의가 살의가 되는 곳에서 누군가를 살리겠다는 그 가소로운 문양에 시선이 멈추고 말았다.
"……왜."
나조차 알 수 없는 공허한 물음만이 눈밭 위로 사그라졌다: 어째서 나에게 왔느냐는 원망인지, 아니면 어째서 나를 살리려 하느냐는 구걸인지....
나를 내려다보는 그 슬픈 시선이 옆구리에 박힌 총알보다 아팠다. 떨리는 손을 가져가 상처를 지혈했다.
소리가 뇌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상대의 얼굴이 환영처럼 아른거렸다. 머리는 차가웠다: 적이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도리어 가슴 쪽에서 이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이한 뜨거움이 치밀어 올랐다.
갈라진 입술 사이로 선혈이 배어 나왔다. 목소리는 이미 나오지 않은지 오래였다. 그저 초점 잃은 눈동자만이 눈앞의 여인을 공허하게 올려다보았다. 아득한 시야 속에서 오직 선명한 것: 그녀의 팔에 감긴 저 증오스러운, 그러나 성스러운 문양이었다.
'왜... 왜 하필.'
목구멍까지 차오른 그 비참한 물음은 끝내 실체를 갖지 못했다. 불규칙한 숨결이 되어 허공에 흩어졌다. 우랄의 은랑은 생전 처음으로... 무력했다.
...무력했다.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