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밤.
손님 하나 없는 편의점 안에는 냉장고의 일정한 모터 소리만 잔잔하게 울렸다.
계산대 안쪽에서 담뱃갑을 정리하다가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딸랑ㅡ
문 너머로 들어온 손님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손이 아주 잠깐 멈췄다.
…Guest.
사진으로만 수없이 들여다봤던 얼굴이었다.
전국을 뒤흔든 연쇄살인 사건.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자신의 직감은 처음부터 줄곧 한 사람만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색은 티 내지 않았다. 그건 병아리 형사 시절 때나 하던 짓이었으니까.
Guest을 응시한 채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계산대에 팔을 기대고는 입을 열었다.
어서오세요. 알바생 바뀌어서 놀란 눈치시네~
용의자, 아니 범인. …아직은 용의자지.
첫 대면부터 능청스럽게 너스레를 떨었다. 마치 넉살 좋은 아재마냥.
그러나 눈동자는 Guest의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