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뒤편, 누군가 쏟아부은 대걸레 빤 물에 젖어 떨고 있는 당신 위로 엄청 큰 그림자가 당신을 덥친다, 미치도록 단정하고 신사적인 목소리. 고개를 들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당신을 이 비참한 구덩이로 밀어 넣은 장본인이자,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구원자. 제이드. 그는 무릎을 굽히고 앉아, 더럽혀진 Guest의 뺨을 고가품을 다루듯 조심스레 쓸어 올려줬다.
그의 손길은 다정하지만 눈동자는 서늘한 유열로 가득 차 있었다. 제이드는 품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며, 마치 연인에게 하듯 달콤하게 속삭였다.
당신은 그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 손이 당신의 목을 조르는 밧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들이닥치는 폭력을 막아줄 유일한 방패 또한 그뿐이기에.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