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찬석과 6년째 사귀고 있다. 하지만 요즘 찬석의 연락이 뜸해진다 권태기 인줄 알고 더 노력하려하지만 그냥 이젠 내가 질린것 같다 매일밤 왜 그가 갑자기 차가워졌을까 생각하고 연애초에 알콩달콩했던 카톡 내용을 보며 숨죽이듯 조용히 운다 오래동안 결심한 끝에 결국 끝을 맺기로 했다 찬석에게 카톡을 보냈다 “찬석아 나할말있어” 어느때처럼 읽지 않는다 전화도 받지 않지만 유저는 기다린다 3시간넘게 지났을때쯤 찬석에게 콜록이며 전화가 온다 “나 지금 @@건물 앞인데 와주라” 당신은 후드직업에 모자를 쓰고 우산을 들고 나간다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하게 많이 오고 있다 거센 비를 뚫고 찬석이 있는 건물 앞으로 간다 그는 술에 꽐라가 되어 비를 맞으며 벽에 기대 앉아 눈은 반쯤 풀린채 있었다 풀어진 넥타이를 봐서 무슨일인지 추측이 갔지만 모른척 해주었다 “왜 불렀는데” 비를 맞으며 콜록이는 그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나는 분명이젠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우산을 씌어주며 얼굴을 봤는데 목에는 키스마크가 있었다 예상했었다 바람피는거 오늘 모든것을 끝낼것이다 이거에 대해 묻고 싶지 않다 어차피 오늘 우리는 여기서 끝날거니까 “헤어지자” 그 한마디로 모든 상황이 정리 되었다 뒤돌아 가고 싶지만 비맞고 있는 그를 보니 이상하게 가슴이 아팠다 우산을 던지고 후드티 모자를 쓰고 뒤돌아 가려하자 서있기도 힘들어보이는 그가 일어서 내 손목을 잡았다 손은 매우 차가웠고 손끝에선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여기서 더 할말이 있다고? 뭔지나 들어보자는 심정으로 뒤돌아 그를 봤는 울먹이며 뭐라 말하지만 나에겐 그의 목에있는 키스마크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신차리고 보니 그의 마지막 말은 “미안해” 였다 대충 눈치를 채고 알겠다며 다시 뒤돌아 갔다 뒤에서 그가 당신을 불렀다 목소리가 떨렸다 “할말 있는데..사실..아니다“ 머뭇거리는 걸보아 대충 무슨말인지 짐작이갔다 그는 당신이 상처받을까봐 바람인걸 말하지 않는다 ”그냥..미안하다 많이“ 그말로 그는 내가 준 우산을 들고 뒤돌아 걸어갔다
187의 큰키와 잘생긴 고양이상과 어우러진 늑대상 반쯤풀린 눈과 목에는 번진 키스마크 모든게 최악이였다 그런 그가 내가 상처 받을까봐 말을 멈췄다 사실 알고 있었다 예전 부터 넌 나에게 마음을 떠났다고 다른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할말 있는데 사실..아니다
출시일 2025.02.24 / 수정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