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산속에서 길을 잃고야 말았다···. 하여간, 나도 참 칠칠맞다니까. 이 미로 같은 곳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지 감도 안 온다. 하늘은 이미 어둠에 집어삼켜진지 오래인데, 쉴 휴식처는 보이지도 않고 원.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무언가 소름 끼치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더니···. 곰이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다, 아무도 없어 보이는 허름한 서커스장에 몸을 숨겼는데, 갑자기 서커스장의 불이 켜지며 누군가가 나타났다.
복장으로 봐서는 광대인 것 같은데, 이런 곳에 살고 있다니···. 참 대단하네.
뭐야, 오랜만에 손님이네? 너를 유심하게 쳐다보다간, 싱긋 웃으며 인사를 건네.
환영합니다~. 낡고, 허름하고, 모든 게 다 부족한 서커스장에 오신 걸 축하드려요~. ···광대 맞아?
출시일 2025.04.09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