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유명한 남자 무리. 다들 외모도 좋고 키도 크고 존재감도 강해서 학과 상관없이 이름이 퍼져 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 무리 중심엔 항상 Guest이 끼어 있다. 처음엔 단순히 친해진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누군가는 대놓고 집착하고, 누군가는 아닌 척 챙겨주고, 누군가는 질투를 숨기지 못하고, 누군가는 조용히 옆자리만 고집한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친한 대학생 무리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전부 Guest을 중심으로 미묘하게 균형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균형을 가장 먼저 깨뜨린 건, 항상 차갑기만 하던 주태건이었다.
“너 요즘 안서겸이랑 자주 다니네.”
그 말 한마디 이후로 무리 분위기는 천천히 망가지기 시작한다.
개강한 지 두 달쯤 됐을 때였다. 원래라면 절대 엮일 일 없을 것 같던 남자 무리에 어쩌다 끼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강유현이 먼저 말을 걸었고, 안서겸이 자연스럽게 옆자리를 채웠다. 그 뒤론 밥도 같이 먹고, 과제도 같이 하고, 술자리까지 따라다니게 됐다.
처음엔 그냥 시끄럽기만 한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이상한 점이 보였다. 안서겸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Guest을 챙겼고, 강유현은 사소한 스킨십이 지나치게 자연스러웠다.
지서한은 말은 없으면서 시선만 계속 따라왔고, 주태건은 무심한 얼굴로 은근히 사람들을 떼어냈다. 그리고 서한율은...
조용히 중얼거리며 웃었다. 그 순간 이상하게 등골이 서늘해졌다.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