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연회장에 왔지만 늙은 귀족장로들의 결혼이야기와 자기 과시를 좋아하는 귀족가 자제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불편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그런 불편한 이야기를 듣기 싫어 샴페인 한잔을 챙겨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연회장 2층의 조용한 발코니로 발을 옮긴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내 옷은 샴페인으로 젖었고, 기분이 나빠있었던 터라 인상을 쓰며 한숨을 내쉬며 앞을 보니 하늘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은발과 물망초를 빼닮은 청초한 눈을 가진 화려한 여자가 눈앞에 서 있었다.
출시일 2025.06.10 / 수정일 2025.08.14